해운은 초호황인데…HMM, 인력 유출에 파업 위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 해상운임이 매주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죠.<br /><br />그런데 분기마다 조 단위 영업이익을 낸 HMM은 파업에 직면했습니다.<br /><br />노조의 두 자릿수 임금 인상 요구를 사측이 아직 빚도 못 갚은 처지라며 거부한 탓인데요.<br /><br />채용은 안 되는데 이직은 늘어 이대로 버틸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배삼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갈수록 늘어나는 물동량에 세계 해운운임지수는 벌써 13주째 사상 최고였습니다.<br /><br />유럽, 미주노선을 포함해 전 노선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.<br /><br />국내 최대 선사 HMM도 1분기 1조 원에 이어 연간 5조 원대 영업이익이 전망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작 직원들은 웃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심각한 선원 부족에 한 번 배에 오르면 1년씩 내리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정도입니다.<br /><br />노조 측은 보상안으로 임금 25% 인상을 요구했지만, 산업은행과 사측은 5.5% 인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.<br /><br />채권단 관리 하에 있는 만큼, 더 올릴 수 없다는 게 사측 입장이지만 노조는 육상직원들은 8년째, 해상직원들은 6년째 임금이 동결됐다며 파업 준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.<br /><br />노사 갈등도 심각하지만, 인력 유출도 심상치 않습니다.<br /><br />세계 2위 선사 스위스 MSC가 최근 실시한 한국인 선원 채용이 이틀 만에 마감됐는데, MSC의 연봉은 1등 항해사 기준 HMM의 2.5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1년 반 100명 넘는 인력이 빠져나갔지만, HMM의 열악한 근무 여건 탓에 채용은 어려운 실정입니다.<br /><br /> "선원이 없어서 배가 설 지경에 이르렀고, 처우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해외 선사로 이직하면서 굳이 파업하지 않더라도 배가 설 것이라고…"<br /><br />해운은 우리 수출 물동량의 99%를 책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파업 때문이든, 인력 부족 탓이든 배편이 일부라도 멈춘다면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