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해외 백신 업체들이 속을 썩이면서, 정부는 국산 백신 개발에 더욱 힘을 싣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SK바이오 백신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강조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차질없이 개발된다 해도 실제 접종은 빨라야 내년 여름에나 가능합니다. <br> <br>게다가 아직 허가가 안 난 노바백스와 같은 방식이라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. <br> <br>허욱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정부가 오늘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진행을 승인했습니다. <br> <br>국내 개발 백신 중 3상 시작 문턱을 넘은 건 처음입니다. <br> <br>다만 평소처럼 수만 명의 임상 참여자를 구하기 어려운 만큼 3990명의 인원만 모집해 특정 백신과 견줘보는 '비교 임상'으로 진행합니다. <br><br>SK바이오의 백신은 미국에서도 아직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한 노바백스와 같은 단백질 재조합 방식입니다. <br> <br>현재 비교 대상이 없는 만큼 다른 종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견줘 안전성과 효과성을 따져볼 계획입니다.<br> <br>[김강립 / 식품의약품안전처장] <br>"내년도 1/4분기에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를 가지고 아마 품목 허가를 신청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문재인 대통령 역시 모더나 도입 차질에 대한 해법으로 K백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수석·보좌관회의(어제)] <br>"국산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고 글로벌 허브 전략을 힘있게 추진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기존 해외 백신들도 품목 허가 신청 후 40일 정도 지나 상용화됐습니다. <br> <br>임상 3상이 아무리 문제없이 진행돼도 실제 접종은 빨라야 2분기, 내년 여름에나 가능하다는 겁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장 백신 확보와 집단 면역이 급한 상황에서 정부가 뜬구름 잡듯 K백신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합니다. <br> <br>[김우주 /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] <br>"지금 백신 부족하고 제때 안 들어오고 하는 게 급선무이지, 지금 3상을 한다고 해서 올해 내로 국산이 나올 수가 없어요." <br> <br>현재 개발중인 10개 K백신 가운데 1곳만 화이자 같은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이마저도 아직 1상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