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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 대통령 “집단면역 조기 달성”…3가지 따져보니

2021-08-10 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대통령은 방역과 관련해서 어제 세 가지 약속을 했는데요.<br> <br>실제로 그게 가능한지 경제정책산업부 서상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Q. 먼저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습니다. 추석 전, 그러니까 9월 말까지 3600만 명 1차 접종을 마치겠다. 이거 가능합니까? <br><br>가능한지 계산해 보죠. <br><br>3천600만 명, 우리나라 인구의 70%입니다. <br> <br>이 중 어제까지 1차 접종한 사람은 2천137만명, 약 41%입니다. <br> <br>남은 1천463만 명이 9월까지 맞으면 됩니다. <br><br>Q. 이 사람들이 맞을 백신이 충분해야 하잖아요. <br><br>네. 그럼 우리가 가진 백신이 얼마인지 보시죠. <br><br>현재 남아있는 물량, 화이자 414만회, 모더나 161만회이구요. <br> <br>내일 화이자 160만회 분이 더 들어오는데 이를 더하면 735만 회분입니다. <br> <br>1천463만 명의 절반 가량 접종이 가능한 건데요.<br> <br>나머지 절반은 이번 달, 다음 달에 들어올 화이자로 1차 접종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입니다. <br> <br>화이자가 전체 백신 중 계약량이 가장 많거든요. <br> <br>이를 위해 2차 접종을 2주씩 미루고 50대 주력 백신을 모더나에서 화이자로 바꾸는 땜질식 처방을 택했습니다. <br><br>Q. 결국 2차 물량을 1차로 돌려서 목표를 맞춘다는 건데요. 그렇다면 11월까지 전 국민 70% 2차 접종을 맞혀서 집단 면역을 이루겠다고 했잖아요. 지금 2차 접종율은 15.4% 밖에 안 되거든요. 그건 가능한가요?<br> <br>대통령은 집단면역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죠. <br> <br>하지만 오늘 방역당국의 얘기는 조금 달라졌습니다. <br><br>브리핑에서 "8월 이후, 통보받은 정도의 모더나 물량이 들어온다면, 11월 70% 이상 접종완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" 라고 한 겁니다.<br><br>11월 집단면역에 '모더나'가 더 들어와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. <br> <br>하반기 화이자 물량이 충분히 들어오더라도, 1차 때 모더나를 맞은 사람은 2차 접종에도 모더나를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. <br><br>Q. 대통령이 또 이런 말을 했습니다. "고강도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새로운 방역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", 자영업자들은 기대할 만한 이야기인데, 이건 언제 가능하겠습니까? <br><br>문 대통령도 조건을 달았습니다. <br> <br>코로나 확산세 잡고, 백신 접종률 높이면 완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당장 전파력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4차 대유행이 언제 잡힐지 방역당국도, 전문가들도 예측을 못합니다. <br> <br>앞에서 보신 것처럼 백신 접종 완료율을 높이는 것도 녹록치 않습니다. <br> <br>"짧고 굵게"를 외치며 시작했던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는 한 달째 이어지고 있죠. <br> <br>수도권 1주일 일평균 확진자 수가 900명 밑으로 내려가면 4단계 완화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조차 언제인지 알 수 없습니다. <br><br>Q.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. “국산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‘, 빨라야 내년 2분기 출시 가능하다고 전해드렸는데, 흔히 말하는 mRNA 방식 백신 개발은 더 요원하다고요? <br><br>최근 가장 각광을 받는 백신은 mRNA 백신입니다. <br> <br>화이자, 모더나 백신이 바로 mRNA 백신인데요. <br> <br>3상 승인 받은 SK 바이오 백신은 이것과는 다른 방식의 백신입니다. <br><br>우리나라의 mRNA 백신 개발 단계를 보면 임상 승인을 받은 한 곳이 있습니다. . <br> <br>하지만 이제 1상에 들어간 수준이고요. <br> <br>제약회사들이 국산 mRNA백신 만들겠다며 힘을 합친 K-mRNA 컨소시엄 출범도 지난 6월 말로 이제 막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. <br> <br>백신을 만들더라도 FDA 승인 등, 국제적 인정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언제쯤 쓸 수 있을지는 예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 <br> <br>국산 백신 개발. 집단 면역도 달성. 물론 중요하죠. <br> <br>하지만 지금 눈 앞에 백신이 당장 급한 상황에서 현실과 동 떨어진 대통령의 발언, 방역 신뢰를 흔든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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