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길어지는 폭염 속에 농작물들만 시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. <br> <br>젖소들도 더위에 우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당장 편의점에서 파는 대용량 우유가 판매대에서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김단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고소한 라떼, 포근한 카스테라, 부드러운 크림 파스타, <br> <br>공통점은 바로 우유가 원료라는 것. <br><br>그런데 최근 들어 1.8L짜리 대용량 우유를 찾아보기 힘듭니다. <br><br>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탓에 더위에 민감한 젖소가 스트레스를 받아 원유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. <br><br>실제 한 우유업체는 “1.8L 우유 상품 발주를 넣지 말아달라”는 공문을 최근 편의점업계에 발송했습니다. <br><br>또 다른 우유업체도 일부 대형마트와 편의점 공급하던 물량을 평소보다 5% 줄였습니다. <br> <br>[편의점업계 관계자] <br>“삼복더위 때는 집유가 잘 안 된대요. 젖소들이 우유를 생산 많이 못해서. 일시적으로 발주를 중단할 수밖에 없거든요. 그런 공문을 받았고.” <br> <br>낙농업계는 더위가 꺾인다고 해도 젖소가 컨디션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, 공급량을 당장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. <br> <br>문제는 이러한 수급 불안이 우윳값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 <br>원유가격연동제를 도입한 2013년 이후 원유 값은 두 차례 올랐는데, 원유 값이 리터당 4원 오른 2018년, 우유값은 4% 뛰었습니다. <br><br>현재 원유 가격은 리터당 926원인데요. <br> <br>논의 중인 원유 인상안이 이달부터 적용된다면 우유 가격도 오르게 됩니다. <br><br>우유값 인상은 빵, 커피, 유제품 등 다른 식품가격의 연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, 오를대로 오른 장바구니 물가를 더 부추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. <br>kubee08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이승훈, 한일웅 <br>영상편집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