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,000억대 '선물거래 도박' 적발…43명 검거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요즘 재테크의 일종으로 미래 상품의 가치를 판단해서 투자를 하는 선물거래라는 용어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.<br /><br />선물거래 지수를 맞추는 도박으로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주로 입소문이 난 인터넷 BJ나 정보 공유 커뮤니티 운영자 등을 이용해 회원을 모집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오븐에서 오만 원짜리 돈다발이 쏟아져 나오고 싱크대에선 고급 시계가 발견됩니다.<br /><br />금품의 주인은 32살 B씨로, 총책 A씨 등과 함께 3개 조직을 거느리며 2018년부터 최근까지 선물 거래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국내외 선물거래 지수를 똑같이 반영한 프로그램에 베팅을 해서 수익이 날 경우 이를 돌려주는 방식을 이용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실제 투자를 하지 않고 가격이 오르는지만 맞추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손해를 본 금액은 모두 일당이 챙겼습니다.<br /><br /> "이 지수가 오를지 내릴지를 맞추는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 순수하게 지수만 이용해서 투자도 아니고 거는 거라고 해도 다름이 없습니다."<br /><br />특히 이들은 선물 투자 전문 BJ와 정보 교환 커뮤니티 운영자 등에게 회원 손실금의 30~50%를 제공하며 가입자를 모집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유명세를 탄 이들은 모집책으로 활동하며 A씨 등이 운영하는 사설 선물업체가 투자 안정성이 높은 곳이라고 홍보했습니다.<br /><br />3년간 도박에 가담한 회원 2천여 명이 모두 1,000억 원을 입금했고 이 가운데 83억 원을 운영자들이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회원들 역시 불법 도박이란 사실을 알고 참여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 불법 업체를 이용할 경우에 나도 도박행위자로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부분을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이 많이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도박 개장 등 혐의로 조직원 15명과 모집책 28명을 검거했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