삼성전자, 첫 단체협약…무노조 폐기 1년 3개월 만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창사 이래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삼성엔 단체협약이란 것이 있을 수 없었죠.<br /><br />그런데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을 하루 앞두고, 삼성전자 노사가 첫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1년 3개월 만인데, 조만간 임금협상도 시작됩니다.<br /><br />배삼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병철 창업주 이래로 삼성그룹 계열사엔 노조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1969년 설립된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.<br /><br />그런데, 70년 넘게 유지된 원칙을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공식 폐기했습니다.<br /><br /> "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.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습니다."<br /><br />이 선언 1년 3개월 만에 삼성전자 노사가 창사 이래 첫 단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.<br /><br />김현석 대표이사와 전국 삼성전자노조 등 4개 노조가 만든 공동교섭단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에 서명하고 상생 협약 선언문도 채택했습니다.<br /><br />단체협약에는 노조 사무실 보장과 노조 상근자 근로시간 면제, 산업재해 발생 시 처리 절차, 인사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노조 측은 이를 토대로 조만간 올해 임금협상에 나설 계획입니다.<br /><br /> "갈등도 있을 수 있지만 길게 가기 위해서는 협력적 관계 이런 것을 토대로 만드는 것이 노사 모두에게 상생을 도모할 수 있지 않을까…"<br /><br />이 부회장 가석방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체결된 만큼,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란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11만 명에 육박하는 국내 직원 중 노조원이 2,500명에 불과할 정도로 노조 가입을 꺼리는 분위기가 여전해 노조 활동의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