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복절을 앞두고 한국인의 정체성의 상징인 태극기 3점이 처음 보물로 지정 예고됐습니다. <br /> <br />암울했던 시기, 독립을 향한 열망을 담은 태극기입니다. <br /> <br />어떤 태극기인지 이승은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1890년 이전 제작돼 현존 태극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입니다. <br /> <br />고종이 자신의 외교 고문으로 활동하다 우리나라를 떠난 미국인 오웬 니커슨 데니에게 하사한 겁니다. <br /> <br />데니는 조선이 불리한 통상 조약을 맺지 않도록 노력했고 청의 내정간섭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다 1891년 1월 우리나라를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데니 태극기는 가로 2.6미터, 세로 1.8미터로 옛 태극기 가운데 규모도 가장 큽니다. <br /> <br />걸었을 때 잘 버티도록 깃대 속에 머리카락이나 동물 털을 넣어 정성껏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구 선생의 글이 적힌 태극기에는 독립운동가들의 간절한 신념이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1941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이 미국으로 떠나는 벨기에 신부에게 우리 동포를 만나면 전해달라고 부탁하면서 건네준 태극기입니다. <br /> <br />김구 선생은 망국의 설움을 면하고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면 함께 일본을 타도하고 조국 독립을 완성하자는 글을 적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 태극기는 미국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 유족에게 건네져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2009년 서울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된 태극기 역시 독립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담긴 태극기입니다. <br /> <br />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의 형상을 먹으로 덧칠해 만들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함께 발견된 독립신문류를 보면 삼일 만세운동이 일어난 1919년 즈음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태극기는 국가등록문화재로 20점 정도가 있지만 보물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승은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승은 (selee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21081223084212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