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달치 비가 한꺼번에…中 후베이성 3시간 373mm 폭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여름 중국에서 살인적인 폭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허난성에서 사흘간 일 년 치 비가 쏟아진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후베이성에서도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3시간 동안 400mm에 육박하는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중국 후베이성의 한 거주 지역 전체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밤새 내린 폭우에 성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, 차량들은 뒤엉키고 파손된 채 거리에 나뒹굽니다.<br /><br />쑤이저우시 류린진에서는 지난 11일 밤 9시부터 12시간 동안 503mm의 비가 쏟아부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12일 새벽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사이에 373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몇 시간 만에 한 달 치 강수량과 비슷한 비가 퍼붓자 류린진에서만 8천여 명이 수해를 입었고, 여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 CCTV는 "이 지역은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며, 이번 비로 평균 3.5m 깊이의 물이 찼고 깊은 곳은 수심이 5m에 달했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마을에서는 피해복구와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가옥과 점포 2,700여 채와 교량 60여 곳이 훼손됐고, 전기·통신이 끊어졌습니다.<br /><br />당국은 후베이성 내 7개 시 22개 현에서 이재민 38만여 명이 발생하고 1만1천 명이 긴급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당시 주민들은 사전에 폭우와 관련한 당국의 주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한 피해 주민은 "물이 굉장히 빨리 불어났지만, 사전통지를 받지 못했다"며 "경보가 울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류린진뿐만 아니라 다른 후베이성 곳곳에서 폭우가 발생한 만큼,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