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복절 '변형집회' 강행…곳곳서 마찰·시민불편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광복절 연휴 첫날인 오늘(14일),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, 그리고 민주노총 등이 서울 도심에서 산발적 집회를 강행했습니다.<br /><br />길목마다 검문소를 설치한 경찰의 강력한 대응으로 대규모 집회로 번지진 않았지만, 크고작은 충돌과 시민 불편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정다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광화문 일대가 차벽에 둘러싸였습니다.<br /><br />주요 거리엔 커다란 펜스가 쳐졌고, 길목에선 경찰들이 막아서며 통행지를 묻습니다.<br /><br /> "세종문화회관에 있는 광화문역 지하로 가야 해요. 지상은 막혀 있어요."<br /><br />우려했던 대규모 집회는 벌어지지 않았지만, 일부 단체들은 곳곳에서 기습적으로 집결했습니다.<br /><br />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자리를 옮겨가며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내세운 '걷기 대회'를 강행했습니다.<br /><br />걷기대회는 피켓이나 구호가 없어서 불법집회가 아니란 겁니다.<br /><br />곳곳에서 이동을 막는 경찰과 크고 작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길을 비키시오! 길을 비키시오!"<br /><br /> "아니 지금 뭐야! 시민들만 수칙을 지키고 너네들은 안 지키냐! 왜 너네들은 안 지켜!"<br /><br />민주노총을 비롯한 진보성향 단체들도 1인 시위 형식으로 한미군사훈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광복절 연휴 사흘 동안 신고된 서울 도심 집회는 400여 건.<br /><br />애꿎은 시민들만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 "평소에 다니던 길이 막혀 있어서 몇 번 돌다가 들어간 거 같아요.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, 어디 가냐고 물어보셔서 당황스러웠습니다."<br /><br />경찰은 걷기 운동 등도 변형된 형식의 집회에 가깝다고 보고, 연휴기간 계속해서 집결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.<br /><br />또 집회 채증 영상을 분석해 감염병예방법과 집시법 위반 여부를 살필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