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제강점기 항일의 상징이었던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가 살았던 한옥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른 곳에 있는 항일 유적지들도 방치된 경우가 많은데요. <br /> <br />기억할 공간을 지켜야 선조들의 저항 정신도 남길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손기정 선수가 설계에 참여하며 직접 세운 한옥입니다. <br /> <br />손 선수는 이곳에서 4년을 살며 제자를 길렀습니다. <br /> <br />지금은 다른 사람 소유인데, 일대가 재개발 지구가 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. <br /> <br />손기정기념재단은 서울시에 한옥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다른 보존 방안을 마련해 달라 부탁했지만,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[이준승 /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 : 손기정 민족정신을 볼 수 있는 한옥이고 손기정의 발자취가 지켜지는 게, 보존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런 게 저희 의견이고….] <br /> <br />항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든 시설이 방치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지난 1909년 명동성당 앞에서 이완용을 습격했던 이재명 의사. <br /> <br />이 의사의 의거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는 도로 옆에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성당 앞 기념비는 관리가 잘 되지 않아 곳곳이 훼손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아랫부분은 보시는 것처럼 무엇인가에 파여 버렸고요. <br /> <br />글씨가 적힌 부분을 휴지로 닦아내니 검은 먼지가 가득 묻어 나옵니다. <br /> <br />반면, 기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곳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용산구는 이봉창 의사 집터 가장 가까운 곳에 작은 공원과 기념관을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공간을 지킨 덕에 시민들이 이봉창 의사를 기억할 수 있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[송성희 /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 관계자 : 이봉창 의사도 기념하고 기억할 수 있는 뜻깊은 곳이어서 굉장히 좋다고 많이들 말씀하십니다.] <br /> <br />76주년 광복절을 맞은 올해. <br /> <br />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지키고 가꿔야 선조들의 저항 정신도 함께 남길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철희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철희 (prodi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81506141414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