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그런데 어제 다른 집회도 있었죠.<br> <br>민노총-진보단체가 “한미 연합훈련”에 반대했는데 경찰이 보수집회는 막으면서 이건 왜 허용했을까요?<br> <br>정현우 기자가 그 이유를 따져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파란 풍선을 든 사람들이 줄줄이 걸어갑니다. <br> <br>풍선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. <br> <br>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 진보성향 단체 회원 200여 명이 어제 벌인 1인 시위입니다. <br> <br>이들은 서대문역 사거리에 집결해 서울역, 충정로역 등 주변에서 70미터 간격을 두고 1시간 정도 시위를 진행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일부 해산을 시키기도 했지만, 대부분 거리두기를 지켰다며 시위 진행을 허용했습니다. <br> <br>1인 시위는 심지어 경찰청 앞에서도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의 이런 집회 대응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> <br>집회를 원천적으로 봉쇄당한 보수집회 참가자들은 일관성이 없다고 항의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니 이거 왜 단속 안 하는 거야! 대한민국이 왜 여기하고 저기하고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느냐고!" <br> <br>[현장음] <br>"여기는 코로나 안 걸리고 저기는 코로나 걸려요? <br>경찰도 중립 좀 지키세요." <br> <br>경찰은 지난 10일 보수단체의 시위를 취소하라며 강행할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거리두기 4단계인 수도권에선 1인 시위가 가능하지만, 동시다발로 벌이는 변형된 1인 시위는 사실상 집회라는 겁니다. <br><br>간격을 두고 진행하더라도 여러 명이 같은 목적으로 같은 의사를 표시했다면 미신고 불법 집회로 본 판례를 근거로 댔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어제 종로 일대를 중심으로 집회를 관리하다보니 외곽지역 관리는 한계가 있었고 한 차례 해산 명령도 했지만 집회 측이 따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불법 집회 개최 혐의로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의 구속영장까지 발부된 상황에서 경찰의 집회 대응에 형평성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edge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김미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