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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프간 탈레반에 사실상 항복...수적 우세 정부군 무기력했던 이유는? / YTN

2021-08-15 0 Dailymotion

파죽지세의 공세로 아프간의 주요 도시를 장악해온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입을 시작하자 아프간 정부가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겠다며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탈레반보다 병력과 장비 면에서 우세했지만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. <br /> <br />그 이유가 무엇인지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미국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4월을 기준으로 급료를 받는 아프간 군인은 30만 명을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비해 탈레반의 핵심 전투대원은 6만 명 수준이고 탈레반을 추종하는 지역 무장단체 대원과 지지자들을 포함해도 20만 명 정도로 추산됐습니다. <br /> <br />숫자 면에서도 아프간군이 탈레반보다 우위였습니다. <br /> <br />더구나 미국은 아프간군을 독자적으로 싸울 수 있는 군대로 키우기 위해 지난 20년간 막대한 돈을 쏟아 부었습니다. <br /> <br />무기와 장비, 훈련비 등을 합쳐 830억 달러, 우리 돈으로 100조 원 가까운 돈이 투입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지도층의 분열과 부정부패에다 미군의 철수 결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폴 밀러 / 미 조지타운대 교수 :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아프간 군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고 더 이상 승리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믿게 했습니다. 그렇다면 왜 싸우죠? 그것은 아프간 군대가 싸우지 않고 탈레반이 승리하는 연쇄적인 효과로 이어졌습니다.] <br /> <br />아프가니스탄 대선은 선거 부정으로 얼룩졌고 국방장관은 10개월 가량 비워져 있어 제대로 된 지휘체계조차 확립돼 있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다 정부군 병력의 상당수는 장부에만 존재하는 '유령 군인'인 것으로 지적됐습니다. <br /> <br />부패한 군경 간부들이 급료를 가로채기 위해 허수로 군인 수를 기재했다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사기 저하도 심각했습니다. <br /> <br />주요 시설을 방어해야 할 병력이 총 한 번 제대로 쏘지 않고 무더기로 탈레반에 투항하거나 국경을 넘어 달아났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. <br /> <br />반면 탈레반은 미군이 정부군에 제공한 무기와 실탄, 공격용 헬리콥터까지 탈취해 총공세를 이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탈레반은 마약 거래 등으로 자금줄이 튼튼했고 사기와 전략 면에서도 우위를 보여 아프간 정부 군을 무력화시키고 사실상의 항복을 받아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한영규입니다.<br /><br />YTN 한영규 (ykhan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1081522161602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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