탈레반, 아프간 대통령궁 장악…"전쟁 끝났다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입해 대통령궁까지 장악하고 승리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전쟁 종식을 알리면서 곧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.<br /><br />김효섭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까지 함락하며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군 철수와 함께 대통령까지 해외로 도피하면서 무주공산이 되자 순식간에 차지한 겁니다.<br /><br />대통령궁에 진입한 탈레반 무장대원 수십명은 전쟁 종료를 선언하면서 기존 함락했던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아프간 국기를 내리고 탈레반기를 내걸었습니다.<br /><br />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의 무능함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했다며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것은 민중봉기입니다. 그 결과 모든 지역이 우리에게 넘어왔습니다. 국민들의 지지로 20년간 저항할 수 있었습니다."<br /><br />통치 방식과 정권 형태에서도 변화를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 "아프간의 모두를 포용하는 개방적인 정부를 구성할 것입니다. 이것은 국민들의 요구라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또 과거 탈레반 집권기의 인권 암흑사태 재현을 우려하는 시선을 의식한 듯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우즈베키스탄으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"탈레반은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"며 대량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이 아프간 통치의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 속에 국민들은 불안한 상황을 일단 지켜본다는 반응입니다.<br /><br /> "탈레반이 남성·여성 모두 학교에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. 일상생활이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