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수많은 택배가 오가는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또 확진자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접촉자를 격리하는게 시급하지만 정작 이곳을 오가는 택배기사들은 긴급재난문자를 받기 전까지 택배사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질 못했습니다. <br> <br>전민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여러 물류회사가 한 곳에 모여 있는 서울복합물류센터. <br> <br>이곳 입주사인 한진택배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7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이 중 6명은 택배 분류 작업을 하는 일용직 근로자. <br> <br>하지만 매일 이곳을 들러 물건을 실어가는 택배기사에게는 확진자 발생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첫 확진자가 나온지 엿새가 지난 그제 오후에서야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알게 된 겁니다. <br><br>[A 씨 / 택배기사] <br>"사실 불안한 게 어느 층에서 작업하는 누가 걸린 건지는 전혀 모르니까." <br> <br>엿새나 무방비로 물류센터를 드나들었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[B씨 / 택배기사] <br>"(배송지가) 아파트인데 엘리베이터 저희도 입주민도 다같이 공유하는데 한 명 터지면 (큰일이죠). 1분 1초 싸우는 사람들이잖아요." <br><br>방역당국은 택배사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> <br>한진택배 측이 확진자와 동시간대에 근무한 사람들의 명단을 제때 제출하지 않아 접촉자 확인이 늦어졌다는 겁니다. <br> <br>결국 무작위로 검사를 요청하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었습니다.<br> <br>한진택배 측은 채널A의 취재가 시작되자 오늘에서야 택배기사들에게 어제 추가된 2명의 확진사실을 공지했습니다. <br><br>한진택배 측은 "작업 전 자가진단을 시행하는 등 방역관리에 힘쓰고 있다"고 해명했습니다. <br><br>연휴 기간 '택배 없는 날'로 휴업을 했던 물류센터는 내일부터 밀린 배송을 재개합니다. <br> <br>방역당국은 밀접접촉자 분류를 마쳤다며 운영 재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. <br> <br>pencake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