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일본 열도가 올림픽 내내 폭염으로 고생했는데. <br> <br>이번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도시 전체가 물에 잠긴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산사태 진흙더미가 차량을 집어 삼켰습니다. <br> <br>차가 다니던 도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산중턱 민가를 덮친 흙더미에 구조대원들도 어려움을 겪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가까스로 몸을 피했지만 순식간의 사태에 허망할 따름입니다. <br> <br>[산사태 피해 주민] <br>"깨지는 소리가 나서 베란다로 나갔더니 악취가 진동하더라고요.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 갑자기 산사태가 났어요." <br> <br>거센 물살은 마을 이곳 저곳을 휩쓸었고, 도로는 힘 없이 꺼졌습니다. <br> <br>규슈와 히로시마 등 서일본 지역에 몰아닥친 태풍과 폭우로 지금까지 6명이 사망했습니다. <br> <br>한 때 200만 명 가까운 주민들도 대피했습니다. <br><br>규슈 사가현 우레노시에는 8월 한 달 강수량의 3배 이상인 1024mm가 집중되며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. <br> <br>나가사키, 구마모토 등에서도 8월 강수량으론 관측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. <br><br>집중호우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[구로라 류타 / 일본 기상청 예보관] <br>"강한 비로 인한 산사태 발생 위험도가 또 다시 높아져 매우 위기감을 갖고 있습니다." <br> <br>일본 정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총리] <br>"국민 여러분, 조금이라도 위험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피난하세요. 되도록 빨리 목숨을 지키는 행동을 해주세요." <br><br>일본은 올림픽 기간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. <br> <br>반복되는 폭염과 폭우는 전세계적인 기상 이변 때문. <br> <br>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지난 7월 지구 표면 온도가 16.73도로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<br> <br>bsism@donga.com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김민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