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르바이트 전전하는 강사…"일자리 구하기 힘들어" <br />학교장 재량으로 결정…"왜 방과 후 수업만 못 하나" <br />"오는 2학기, 방과 후 강사 대책 마련…손실 보상 촉구"<br /><br /> <br />코로나19로 방과 후 학교 수업이 중단되거나 축소 운영되면서 1년 넘게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는 강사들이 수도권에만 4만 명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생계 절벽에 놓여 농사를 짓거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코로나19가 터지기 전까지 25년 동안 학교에서 오카리나와 플루트 연주를 가르친 방과 후 강사 강연희 씨. <br /> <br />고추와 들깨 농사를 지은 지 1년이 돼 갑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6월, 방과 후 수업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지인 권유로 시작했는데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강연희 / 방과 후 수업 강사 : 집에서 경제 활동을 안 하면 가족들이 너무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뭔가 나가서 일하고 있다는 걸 좀 알리고 싶어서 농사일을 시작한 거예요.] <br /> <br />악기를 연주하는 터라 금지옥엽처럼 여겼던 열 손가락인데, 매일같이 괭이질을 하다 손가락이 제대로 안 펴지는 '방아쇠 증후군'까지 앓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[강연희 / 방과 후 수업 강사 : 통증이 오면서 손가락이 안 펴지더라고요. 그때 위기를 느꼈어요. 이러다 악기도 연주 못 하겠네. 너무 심각해서 이틀을 쉬면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연습하고.] <br /> <br />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는 방과 후 강사들도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피자집 서빙, 택배 배송, 식당 설거지 등등. <br /> <br />그마저도 코로나19 탓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. <br /> <br />[방과 후 수업 강사 : 저희도 이제 먹고살아야 하겠고 아빠 혼자 벌어서는 도저히 안 되는 상황이고 하기 때문에…. 4단계가 되다 보니까 일반 음식점 같은 경우에는 손님들이 거의 없어요. 그러다 보니 하루에 3시간씩 하던 것도 일주일에 2번이 줄었어요.] <br /> <br />전국방과후활동강사노조가 조사한 결과, 올해 3월 기준 수도권 초등학교 천여 곳 가운데 방과 후 수업이 운영된 학교는 220여 곳뿐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학교장 재량에 맡겨지는 방과 후 수업. <br /> <br />강사들은 등교 수업을 넓히고 긴급 돌봄은 하면서도 방과 후 수업은 못 하게 하는 학교들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. <br /> <br />[방과 후 수업 강사 A 씨 : 할 수 있는 안전 수칙을 저희도 다 지키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렇게 안 하시고 무조건 위험하다... (중략)<br /><br />YTN 엄윤주 (eomyj1012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81622450011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