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행기에 매달렸다가 추락…아프간 탈출 '대혼란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, 수많은 인파가 아프간 수도 카불의 공항으로 밀려들었습니다.<br /><br />비행기에 태워달라며 활주로까지 점거해 한때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비행기에 매달렸다가 공중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날 정도로 목숨을 건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움직이는 미군 수송기를 따라 사람들이 활주로를 질주합니다.<br /><br />무슨 수를 써서든 탈출하려는 아프간 시민들이 카불의 국제공항에 몰려들었습니다.<br /><br />하늘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, 항공기가 서 있는 터미널 안쪽은 물론 활주로까지, 수백·수천명의 인파가 빼곡히 모여 있습니다.<br /><br />몰려든 인파에 민항기는 물론 군용기 운항도 한때 중단됐다가 수시간 만에 겨우 재개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할까 봐 두려웠습니다. 무섭기도 했지만 현지인들의 상황도 너무 안타까웠어요. 그들은 비행기에 올라타기 위해 비행기 앞으로 뛰어들거나 비행기를 향해 몸을 던졌습니다. 너무 속상한 일이었어요."<br /><br />미군은 활주로 내 사람들을 쫓아내기 위해 경고사격을 가하기도 했고, 비행기에 매달려 탈출을 시도했던 사람들이 공중에서 추락해 숨지는 참극도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의 보복을 두려워한 아프간 정부 소속 군인들이 인접국으로 도주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즈베키스탄 국방부는 지난 15일 밤 자국 영공으로 진입한 아프간 군용기 한 대가 격추돼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조종사 생사 여부는 공식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, AFP통신은 아프간 군복을 입은 환자 2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타지키스탄은 아프간 군인들이 탄 비행기의 착륙을 허가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인들의 탈출 러시 속에 미국 국방전문매체 디펜스원은 아프간 시민 600여명을 가득 태운 미 공군 수송기 내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정부는 공항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아프간에서 데려 나오는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