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프간 '외팔 태권소녀' 도쿄행 하루 앞뒀는데…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 여자선수 최초로 장애인 올림픽, 패럴림픽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태권소녀의 꿈이 물거품이 됐습니다.<br /><br />도쿄로 향하기 직전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박지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016년 아프리카 장애인 태권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딴 이래로 아프가니스탄의 '외팔 태권소녀' 자키아 쿠다다디의 꿈은 도쿄 패럴림픽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그 꿈은 2021년, 비로소 실현되는 듯 했습니다.<br /><br />와일드카드를 받아 아프가니스탄 여자선수 최초로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됐고 "장애를 가진 많은 여성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"는 포부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도쿄로 출발하기 하루 전날인 15일,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으로 쿠다다디의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공항은 마비됐고 쿠다다디는 결국 카불을 떠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특히 자키아(쿠다다디)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게 훌륭한 롤 모델이 되었을 것입니다.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, 너무나도 실망스럽습니다. 여전히 충격을 받은 상태라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."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넘어가면서 쿠다다디는 다음을 기약할 수도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 과거 탈레반 시대에 특히 여자선수들은 경기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. 앞으로의 일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과거에 그들이 했던 일들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이 무너진 뒤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부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하계 패럴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왔지만 이번에는 급히 불참을 통보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. (run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