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로수 고사 '미스터리'…경찰 수사 착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서울 도심에서 고의로 농약을 주입한 누군가에 의해 가로수 세 그루가 죽었습니다.<br /><br />인근 CCTV도, 목격자도 없어 누가 나무를 훼손했는지 의문만 쌓여 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장효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길가에 줄지어 서있는 플라타너스들.<br /><br />이 중 세 그루만 푸르름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누군가 나무들을 고의로 죽인 겁니다.<br /><br />보시는 것처럼 건물 앞에는 가로수 훼손 사건의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.<br /><br />나무가 죽어간다는 민원이 들어오기 시작한 건 지난달 초입니다.<br /><br />허가 없이 가로수를 훼손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.<br /><br />서대문구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.<br /><br /> "토양시료 분석을 의뢰했는데 같은 (농약)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기 때문에…하수도 준설이나 그런 뿌리의 문제로 인해 죽었다고 생각지 않고요. 일시에 아주 진한 약품을 투입했을 때 죽는 현상이라고 나무병원 전문가도 그렇게 진단을…"<br /><br /> "(고사된) 세 그루를 보면 드릴로 뚫은 것 같은 구멍이 나 있고 나무를 칼이나 도끼로 찍어낸 흔적도 있어요."<br /><br />죽은 나무들 바로 뒷편에서는 상가건물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이 상가 건물주도 일각의 의심스런 눈초리에 답답하다는 반응입니다.<br /><br /> "내 건물 앞에 나무가 죽으면 피해가 많이 온다는 걸 뻔히 알면서…나무를 보호해야지. 오전에 햇빛이 다 들어오잖아요…아 그걸 왜 죽여요. 살려야지."<br /><br />주변 CCTV도, 목격자도 전혀 없는 상황.<br /><br />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폭넓게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. (hijang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