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중국산 식자재 위생 논란 하루이틀이 아니죠. <br> <br>이번에는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했던 중국 대형 프랜차이즈 마트에서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냄새나는 썩은 고기를 버젓이 물에 빨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. <br><br>베이징에서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대형 마트 정육 코너. <br> <br>영업을 준비하는 직원이 연신 고기 냄새를 맡습니다. <br> <br>썩은 고기를 골라내는 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썩은 냄새가 나는데, 그냥 싸게 팔자! <br>500g에 2천 원에 팔고, 안 팔리면 1700원까지 할인하면 돼." <br> <br>악취가 나는 고기는 물로 씻어 냄새를 감춥니다. <br> <br>같은 싱크대에서 바닥을 닦는 대걸레를 빨기도 합니다. <br> <br>이 '고기 빨래' 장면은 잠입 취재에 나선 중국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이 고기들 그냥 버리면 안 돼요?) <br>다 버리면 돈은 어디서 어떻게 벌어? 모르고 먹으면 병 안 걸려." <br> <br>냄새가 사라지지 않은 고기는 갈아서 소시지를 만들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어제 썩은 고기로 만든 소시지도 반 값에 팔자!" <br><br>이 마트는 지난해 우리 돈 17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중국 최대 프랜차이즈 마트입니다.= <br> <br>사건 직후 본사는 제품 폐기를 약속하고 앞으로 고기를 개별 포장해 판매하겠다며 사과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해당 프랜차이즈 마트 다른 매장에서는 여전히 부위를 알 수 없는 저가의 고기가 포장되지 않은 채 널부러져 있습니다. <br><br>문제가 된 대형마트의 한 지점에서 돼지고기를 사 봤습니다. <br> <br>500그램에 1700원으로, 보통의 4분의 1 가격입니다. <br> <br>냄새를 맡아보니 비릿하고요, 한 눈에 봐도 신선하지는 않습니다.<br><br>누리꾼들은 최대 프랜차이즈의 배신에 중국 정부가 강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.<br> <br>앞서 중국에서는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장면과, 염색된 가짜 채소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끊이지 않는 불량식품 논란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 당국의 먹거리 신뢰도 회복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 <br>40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김미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