차 불타고 물 끊기고…피해 눈덩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(17일)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었죠.<br /><br />불은 오늘(18일) 새벽 진화됐지만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차량들이 망가지는 등 주민들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.<br /><br />최덕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화재가 발생한 서울 목동의 아파트입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이 연신 살수차에서 수돗물을 받아 갑니다.<br /><br />당장 마실 물도 없어 구청은 생수를 제공했습니다.<br /><br />지하 2층 변전실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기가 끊겨 펌프 작동이 멈췄고, 급수가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양천구청 관계자는 "주민들이 가장 큰 불편을 겪는게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"이라며 "구청에서 임시 화장실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"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주차된 차량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곳곳에 검은 먼지에 뒤덮인 차량들이 눈에 띄고, 문제가 생겨 정비소로 실려가는 차량도 많습니다.<br /><br /> "저희 차는 분진 같은게 많이 쌓이긴 했어도 차에 이상이 많진 않았거든요. 그런데 차를 뺄 때 보니까 지하주차장은 상태가 많이 안 좋더라고요."<br /><br /> "되게 황당하고 그렇죠. 저희는 그나마 나은데…지하에 있던 차들은 더 심각해요."<br /><br />지하에 있던 차량들은 화재 발생 당시 내뿜어진 열기로 완전히 녹아내리기까지 했습니다.<br /><br />불이 난 곳 인근 지하 주차장입니다.<br /><br />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울 정도로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.<br /><br />미처 빼내지 못한 차량들이 다수 남아있고, 이렇게 온통 새카만 물질을 뒤집어썼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화재로 주민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, 나머지 주민들은 모두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변전실에 불이 난 경위를 확인중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. (DJ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