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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온건” 외칠수록 더 무서운 공포…부르카 안 입었다고 총살도

2021-08-18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지금 이 시각,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특히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. <br> <br>탈레반 대변인이 여성앵커가 진행하는 현지뉴스에 출연을 했습니다. <br> <br>폭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겠지만, 벌써부터 카불에선 끔찍한 이야기들이 들려옵니다. <br> <br>서채리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히잡을 쓴 여성들이 손팻말을 들고 간절한 목소리로 외칩니다. <br> <br>[아프가니스탄 여성 시위대] <br>"우리는 지난 20년간 누려온 권리를 원합니다. 교육받을 권리, 일할 권리, 사회 구성원으로서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말입니다." <br><br>과거 탈레반 통치 때처럼 억압당할 것을 우려한 여성들이 집권을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. <br> <br>늘 베일에 싸여 있던 탈레반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구상을 밝혔습니다. <br> <br>[자비훌라 무자히드 / 탈레반 대변인] <br>"미국·동맹군과 함께 일한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. 여성은 모든 권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." <br> <br>TV뉴스에도 출연해 여성 앵커와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. <br> <br>민심을 얻고 국제 사회로부터 정상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. <br> <br>[탈레반 미디어팀 소속 간부] <br>우리가 순교를 하며 원했던 목표를 이뤄내도록 해준 알라신께 감사합니다. <br> <br>그러나 이들의 선언과 달리 도심 곳곳은 20년 전 공포 통치가 되살아난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골목마다 검문소가 세워졌고 밤 9시 이후엔 외출이 금지됐습니다. <br> <br>온라인에는 전통 의상 부르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에 맞아 숨진 여성 사진이 공개됐고, 열 두 살부터 마흔 다섯 살의 과부들을 전쟁에 승리한 탈레반 전사들과 결혼시킬 계획이란 외신 보도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장지향 / 아산정책연구소 중동연구센터장] <br>"젊은이들이 이슬람 급진주의를 추종하면서 자신들을 따르게 하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, 이들의 선언처럼 정상적인 국가 운영을 한다는 것은 진정성 있게 들리지 않습니다." <br><br>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단란한 가족 사진입니다. <br> <br>밝고 환한 표정의 엄마와 딸, 그리고 아이 인형이 점점 히잡에 가려지더니 결국 암흑 속으로 사라집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.<br> <br>seochaeri@donga.com<br>영상편집: 박형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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