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캘리포니아 산불 도심까지 위협…차량·학교 등 전소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또다른 화재가 발생하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혜준 PD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터]<br /><br />숲속에 주차된 수 십대의 차량이 뼈대만 남긴 채 전소됐습니다.<br /><br />초등학교가 있었던 자리엔 아이들이 앉았던 의자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타버렸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지난달 초 시작된 '딕시 화재'는 한 달 넘게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, 진화율은 30% 초반대에 머물러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에는 도심 지역까지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면서, 1만8천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라센 카운티 수잔빌을 향해 번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소방 당국 관계자는 "딕시 화재와 관련해 수많은 자원을 수잔빌 지역에 투입했다"면서 앞으로 24시간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지난 일요일(15일), 딕시 화재 지역 남쪽 시에라 네바다 산맥 북부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이 화재는 이틀 새 3배 규모로 커져 서울 면적의 5분의 1 규모(129㎢)로 확산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1,200여명이 살던 마을이 불길에 휩싸여 주택 50채가 잿더미가 됐고, 우체국과 학교 등이 파괴되면서 마을은 원래 모습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허망하기만 합니다.<br /><br /> "이 마을은 모든 인구가 섞여있는 아름답고, 친밀하고, 작고, 활기찬 지역사회였습니다. 하지만 이젠 아무것도 아닙니다."<br /><br />당국은 강풍으로 송전탑이 무너져 새로운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북부의 5만1천 가구에 대한 가스와 전기 공급을 중단하고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