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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이별·죽음의 카불…“美 수송기 추락 시신은 어린 형제”

2021-08-19 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7개월 된 아기가 박스 안에서 울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람들이 탈출하기 위해 카불공항으로 몰리면서 부모와 생이별을 하게 됐습니다. <br> <br>탈레반을 피해 도망치려다 공항 주변에서 사망한 이들만 최소 12명으로 알려졌는데요. <br> <br>생지옥이 따로 없는 카불 상황 김윤수 기자가 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새벽녘 카불 공항 인근. <br> <br>철조망 너머 활주로로 들어가려는 주민들을 향해 총소리가 들립니다.<br> <br>공항은 미군 통제하에 있지만, 공항으로 가는 길이 첩첩산중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도와줘요! 도와줘요! 도와줘요! 탈레반이 온다고요!" <br> <br>엄마는 젖먹이를 힘껏 안아 철조망 안으로 넘겨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. <br> <br>7개월 된 아기는 플라스틱 통 속에 홀로 남겨졌습니다. <br> <br>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미 공군 수송기에 매달렸다 추락해 사망한 희생자 2명이 홀어머니와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어린 형제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로이터 통신은 탈레반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"지금까지 12명이 총격이나 압사로 목숨을 잃었다"고 밝혔습니다.<br> <br>탈레반이 공항 진입로마다 검문소를 세우고 탈출 행렬을 막는 탓에 외국인들의 출국도 여의치 않습니다. <br> <br>[마크 밀리/미 합참의장] <br>"미국은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이 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." <br> <br>탈레반을 피해 아랍에미리트로 도피한 가니 대통령은 "카불에 남았다면 교수형을 당했을 것"이라고 말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. <br> <br>2천억 원을 들고 도주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. <br> <br>[아슈라프 가니 / 아프가니스탄 대통령] <br>"한 벌의 전통 의상과 조끼, 그리고 신고 있던 샌들 밖에 가져온 것이 없습니다." <br> <br>"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"던 탈레반은 "아프간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"라며 사흘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. <br> <br>여성의 교육 문제와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의상인 '부르카' 착용 여부는 전적으로 이슬람 율법학자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아프간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> <br>ys@donga.com <br>영상편집: 유하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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