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계빚 잡으려다 초가를?…농협은 신규 담보대출 중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금융당국이 천정부지로 치숫는 가계부채 억제에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죠.<br /><br />그러자 NH농협은행이 11월까지 가계 대상 담보대출을 아예 중단한다는 극약처방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이러다 진짜 돈이 급한 사람들까지 돈줄이 막힐 수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조성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달까지 가계부채 잔액은 1,7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 전인 재작년 말보다 200조원이나 불어난 겁니다.<br /><br />올해 들어서도 가계대출 증가율은 5~6% 이내로 잡으라는 금융당국의 엄포를 비웃듯, 매달 9% 안팎씩 급증하며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"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, 추진하겠다"며 더 강력한 억제책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금융위는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강화하려던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, DSR 규제의 조기 시행을 검토하는 한편, 연소득의 최대 두 배선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축소할 것도 금융회사들에 주문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움직임 속에서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 말일까지 가계에 대한 부동산담보대출을 아예 내주지 않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지역 농축협에서는 올해 신규 집단대출을 중단하고 60%인 DSR 비율도 최저 40%까지 낮추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 두 곳의 가계대출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19% 가량을 차지합니다.<br /><br /> "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정책에 적극 부응하고, 당행의 대출물량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(대출중단을) 시행하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눈덩이 가계빚이 경제와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명분에도, 유사한 조치가 확산할 경우, 큰 혼란과 피해 역시 불가피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