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 장기화로 특화 상가도 고비를 맞았습니다. <br /> <br />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사람들이 시장 거리 자체를 찾지 않는 데다 학생이나 외국인 등 특정 손님에 의존해왔던 터라 매출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악기는 주인을, 상인은 손님을 기다립니다. <br /> <br />서울 종로에서 음악 상가를 운영해 온 김욱동 씨는 40년 장사 인생에 이런 악재는 처음이라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탬버린과 소고, 리코더, 하모니카. <br /> <br />학교에서 많이 쓰이는 악기를 주로 다뤄왔는데 최근 학생들이 모여서 연주하는 수업이 줄다 보니 찾는 손님도 적어져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. <br /> <br />[김욱동 / 음악 상가 상인 : 비대면 수업을 하니까 악기를 다루는 빈도수가 적어졌고, 그룹 수업이 안 이뤄지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죠.] <br /> <br />완구·문구 거리에도 아이들의 탄성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. <br /> <br />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의 등장으로 이미 내리막길이 된 거리는 코로나19로 내림세가 더 가팔라졌습니다. <br /> <br />[송정훈 / 완구점 상인 : 사람들이 나와서 구경도 하고 추억도 다시 새기고 아이들에게 새로운 추억도 만들어 주고 이런 게 시장의 역할이었는데 그런 역할이 전혀 안 되면서….] <br /> <br />백 곳이 넘는 가게가 있었는데, 대들보 역할을 하던 곳들도 올해 들어 장사를 접었습니다. <br /> <br />붙어있는 가게 두 곳 모두 임대 안내문이 붙었습니다. <br /> <br />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결국 올해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하늘길이 막히면서 외국인 손님이 사라지다시피 한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의 상인도 된 시름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원단과 부자재 시장도 덩달아 휘청거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1년 사이 직원 절반이 우수수 그만둔 곳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승환 / 원단 도매시장 상인 : 중국, 홍콩, 일본에서 통역사 껴서 와서 원단도 많이 가져가시는데 그런 거 자체가 지금 없어요.] <br /> <br />내일만 버티자고 다짐하다 보니 어느덧 1년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. <br /> <br />상인들이 바라는 건 땅이 꺼질듯한 한숨이 아닌 악기 선율과 아이들의 웃음, 시끌시끌 흥정 소리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다연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다연 (kimdy0818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82205122840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