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에 日 의료붕괴…119 연락 도쿄 확진자 63% '이송 불가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응급 의료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자택 요양을 하다 증세가 악화해 119에 연락해도 절반 이상은 의료기관 이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2만5천명을 넘긴 일본.<br /><br />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 상태에 처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입원하지 않고 집에서 요양하는 환자는 18일 0시 기준 9만6,700여명입니다.<br /><br />일주일 전보다 무려 2만2,600여명이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자택 요양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 확산이 빨라졌지만 병상이나 의료진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는 지난 9∼15일 자택 요양하던 확진자 가운데 2,200여명이 증상 악화로 119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지만, 62.6%인 1,400여명이 이송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그나마 구급 이송된 845명 가운데 280명은 병원 도착까지 3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의료 시스템 재정비를 위해 긴급사태를 확대·연장했지만 쉽사리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겁니다.<br /><br /> "필요한 치료를 확실히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간으로서 (긴급사태) 연장을 결정했습니다."<br /><br />이에 따라 제대로 치료를 받아보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는 사례도 전국에서 이어지는 상황.<br /><br />지난 금요일(20일) 열린 도쿄도의 관련 회의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자택에서 요양하던 확진자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.<br /><br />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토요일(21일) 집계 기준 1,800여명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