HMM 노조, 집단 사직서 제출…물류 대란 현실화되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HMM 해원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, 90%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.<br /><br />오는 25일, 집단사직서를 제출하고, 이것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입항 선박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인데요.<br /><br />물류대란의 현실화가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배삼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중해를 지나고 있는 HMM 누리호.<br /><br />선상에 있지만 13명의 조합원 모두 파업찬반 투표에 참여했습니다.<br /><br />투표장에는 '해상 감옥, 출소를 기다린다'는 문구도 보입니다.<br /><br />물류대란에 대응하면서 1년 넘게 해상생활이 이어졌는데, 임금도 6년 동안 동결되면서 선원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겁니다.<br /><br />최근 사측이 기존보다 2.5%포인트 높인 8% 인상안을 내놨지만 합의해 이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조합원 96%가 참여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2%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는데, 선원법상 해상에 있는 경우 쟁위행위가 불가능해 일부는 당장 사직서를 쓰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노조도 25일쯤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입항 선박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 "계약기간 6개월이 끝난 직원이 사직서를 내면 다음 항구에서 무조건 내려줘야 하는 게 회사측 의무입니다. 그러면 임금이 3배나 비싼 외국인 선원을 써야하는데,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."<br /><br />육상노조 1,000여명 역시 파업찬반 투표에 들어간 상황으로, 수출기업들의 물류대란 위기도 촌각을 다투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당장 연말 수출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운임에도 선복 확보가 어려운데, HMM이 파업하면 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됩니다.<br /><br />노조 측은 사측이 전향적인 해결책을 내놓기 전에는 타결이 어렵다는 입장으로, 당장 해상에서 직원들이 사직서를 낼 경우 대체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지도 과제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