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무사히 탈출해 미군의 품에 안긴 아이들과 아프간 국민들을 보면 다행이다 싶죠. <br> <br>그런데, 그러면 이들을 어디로 보내야 하는가, 현실은 냉혹합니다. <br> <br>러시아도 오스트리아도 우리는 받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고, 그리스와 터키 국경엔 울타리도 쳐졌습니다. <br> <br>김윤수 기자 보도 보시고,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도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어른 키의 두 배를 넘는 장벽이 끝없이 이어집니다. <br> <br>무장 군인들 머리 위로는 경계용 드론이 보입니다. <br> <br> 그리스 국방장관은 터키와의 국경에 40㎞ 길이로 설치한 장벽을 직접 찾아 점검했습니다. <br><br>아프가니스탄과는 3천km 이상 떨어진 그리스는 이란과 터키를 거쳐 입국하려는 난민들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.<br> <br>2015년 시리아 내전 이후 난민 6만 명을 이미 받아들인 그리스는 추가 수용에 반대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중동과 유럽의 길목인 터키에서도 장벽 건설이 한창입니다.<br> <br> 이란과의 국경선을 따라 241km 구간에 감시탑 200여 개가 들어서고 있습니다. <br> <br>[에민 빌메즈 / 터키 반주 주지사(PIP)] <br>"국경선의 군경 모두가 국경을 철저히 방어하고 있습니다. 열화상 카메라와 무인 항공기도 작동 중입니다." <br><br>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만여 명의 아프간 난민을 이미 받아들였던 오스트리아.<br><br>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"더 이상은 안 된다"고 수용 불가 의사를 확실히 했습니다.<br><br>아프간과 남쪽 국경을 맞댄 우즈베키스탄은 사흘 전 난민 150명을 돌려보냈습니다. <br> <br>[라브샨 에르나자로프 / 우즈베키스탄 정치 전문가] <br>"우즈베키스탄은 아프간과 우즈베크의 국경 불법 횡단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시사했습니다." <br><br>2,000km 정도 국경이 떨어져 있는 러시아는 일찌감치 선을 그었습니다.<br> <br>난민으로 위장한 불순 세력이 잠입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. <br> <br>[블라디미르 푸틴 / 러시아 대통령] <br>"난민 중에 누가 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. 수천, 수십만, 어쩌면 수백만 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." <br> <br>반면 영국과 캐나다는 각각 2만 명씩, 호주는 3천 명을 수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윤수 기자 ys@donga.com<br />영상편집 김문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