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프간 난민 일부를 해외 미군기지에 수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요.<br> <br>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는지 외교안보국제부 김민지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 <br>Q1. 김 기자, 아프간 난민 상황은 어떤가요. 우리나라에 올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? <br> <br>미국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겠다고 한 시점이 31일이니까, 8일 앞으로 다가온 거죠. <br> <br>미국은 특히 아프간 내 가장 큰 대사관을 운영했고 직원 수만 4,200명에 이릅니다.<br><br>미국을 도운 아프간인은 직간접적으로 30만 명쯤 되는데, 특별 비자를 내줄 수 있는 규모는 2만 6천5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 <br>카불공항 상황은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접근도 어렵지만 미국 비자 발급도 쉽지 않은데요. <br> <br>그러다 보니 일단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이나 독일 등의 미군기지로 일단 보내는 겁니다. <br> <br>월스트리트저널 역시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앞으로 아프간 피란민을 돕는 거점지로, 한국이나 일본 같은 제3국의 미군기지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> <br>Q2. 어제 송영길 대표가 아프간 난민 400명 얘기를 했었잖아요. 이 숫자는 어떻게 나온 거에요? <br> <br>먼저 들어보시죠. <br> <br>[송영길 / 더불어민주당 대표(어제)] <br>"(정부의) 병원, 학교 건설 관련 프로젝트에 함께 했던 엔지니어들, 같이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이 약 400명이 된다고 해요. 그분들을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데려오는 작업이 필요하거든요." <br> <br>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부터 아프간에 해외 파병 부대를 보내 현지 시설 건설과 의료 지원을 해왔는데요. <br> <br>20년간 아프간에 1조 2천억 원을 지원했습니다. <br> <br>송 대표가 언급한 400명이라는 숫자는 20년간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한 현지인 직원 및 가족을 포함한 걸로 보입니다. <br><br>오늘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"한국을 도왔던 분들 중에 우리나라로 이주하기를 희망하는 분들이 있다"면서 "이분들이 안전하게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부도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"고 말했습니다.<br> <br>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주말 한국에 왔는데요. <br> <br>아프간 철군 문제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불식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Q3. 아프간 난민들의 최종 목적지는 미국인가요? <br> <br>이 과정에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설명했는데요. <br><br>우선 미국에 특별이민비자를 신청한 아프간인이 카불에서 비행기를 타면 카타르나 독일 등 전 세계 미군기지와 환승센터에 착륙한 다음에, 신원 조회 등 안보 심사를 한다는 겁니다.<br><br>이 과정을 거치게 되면 미국으로 갈 수 있게 되는 건데요. <br> <br>아시아 등 4개 대륙, 24개국에 수용할 것이라면서 운을 띄운 만큼 평택과 오산 등 주한미군기지가 있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상황입니다.<br><br>사실 미군기지는 주둔국 지위협정 소파를 통해 치외법권을 인정받긴 하지만 난민을 받는 문제는 우리나라 출입국관리법에 적용돼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. <br> <br>특히 난민이 임시로 상륙하려면 법무부와 외교부 장관이 협의해 90일이란 범위 내에서 가능한데요. <br> <br>정의용 장관은 "현재는 미국 측과 그런 협의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"면서도 "주한미군 기지에 아프간 난민이 수용될 경우 제반 비용은 철저히 미 측이 부담"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Q4. 벌써부터 온라인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아프간 난민 수용과 관련해 시끄럽던데요. <br> <br>네, 탈레반을 피해 목숨 걸고 탈출하는 이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는 문제를 두고 여러 의견들이 나옵니다. <br><br>여당은 정부를 도운 아프간인들은 돕자는 당위성만 내세웠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한미동맹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일시적 수용을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정의당만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.<br> <br>아프간 임산부가 있는 가족이나 아이들의 가족만이라도 받아들이자 한 거죠.<br> <br>그러나 그럴 여유가 없다며, 아프간으로 이민 가라는 등 이를 반대하는 댓글도 상당한 상황입니다. <br><br>3년 전, 제주도에 예멘인 500명이 난민으로 입국했을 때 한바탕 홍역을 치뤘던 기억도 나는데요.<br><br>잘 대응해야겠습니다. 외교안보국제부 김민지 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ettymom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