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제 때 일본인 소유 땅 끝까지 찾아낸다…국유화 박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리나라 곳곳에는 아직 일제강점기부터 일본인 소유로 된 땅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?<br /><br />버려진 맹지여도 일제의 잔재라고 할 수 있는데요.<br /><br />조달청이 이런 땅을 찾아 국유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한 필지의 땅입니다.<br /><br />농지 옆에 붙어있는데, 수풀이 무성히 자랐습니다.<br /><br />동네 사람들조차 실제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없는 맹지.<br /><br />이 땅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소유했던 땅입니다.<br /><br />토지대장 상 소유주는 교본수위송, 일본어로 하시모토 하사시의 땅으로 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조달청은 이런 일제의 잔재를 찾아 국유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조달청은 지난 2012년부터 귀속재산으로 의심되는 일본인 명의 재산 5만2천여 필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일제 강점기부터 일본인 소유로 돼 있는 땅을 국유화하기 위해서입니다.<br /><br /> "일본인 명의라고 다 국유화하는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때 실제 수탈한 재산인지 장부상 확인하고 그 후에 국유화 조치를 합니다."<br /><br />지난해 일본식 이름으로 남아 있는 부동산 10만4천여 필지를 대상으로 범 정부차원의 합동정비를 시작해 지자체 주도로 기본조사를 마쳤습니다.<br /><br />조달청은 자체 조사를 비롯해 유관기관의 다양한 증빙자료를 토대로 1만여 필지 가운데 여의도 면적의 1.7배인 490만㎡를 국가에 귀속시켰습니다.<br /><br />이 땅들을 재산가치로 따지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1,390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.<br /><br /> "일제 잔재로 남아 있는 재산을 한 필지 끝까지 찾아내서 대한민국의 국토 소유권을 돌려놓는 것이 우리 세대의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을 합니다."<br /><br />조달청은 국유화 대상으로 분류된 다른 1,354필지에 대해서도 국유화 절차를 밟고 있으며 향후 개인 신고 등에 의해 추가 발견되는 땅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적극 진행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광복된 지 7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나라를 찾지 못한 채 버려진 작은 땅들에도 광복이 찾아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