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프간 수도 카불에서의 목숨 건 탈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탈출에 성공해 새 생명이 태어났다는 기쁜 소식도 들려왔지만, 아직 탈출하지 못하고 공포에 떨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. <br> <br>탈출 시한이 1주일 밖에 남지 않아 전 세계가 애간장을 태우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윤수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독일 미군기지에 착륙한 수송기에서 들것에 실린 여성이 나옵니다. <br> <br> 아프간을 탈출해 장시간 비행기에 몸을 실은 임신부입니다. <br> <br> 비행 도중 진통이 시작됐고, 착륙 직후 화물칸에서 딸을 출산했습니다. <br> <br>[에린 브라이머 / 미군 육군 간호 대위] <br>"출산이 임박한 상황이었어요. 그래서 아기를 먼저 분만한 후 지역 의료센터로 이송했어요." <br> <br> 지금까지 미군 수송기에서만 새 생명이 최소 3명 탄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 이탈리아 시민단체는 아프간 여성 150명을 구출하기 위해 여성들 손목에 붉은 손수건을 묶어 몰래 공항에 들여보냈습니다. <br> <br> 서슬퍼런 탈레반의 감시를 피하는 휴대전화 안전 앱도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 탈레반이라는 단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'어느 곳이 교통체증이 있으니 피하라'며 우회로를 알려주는 방식입니다. <br> <br>앱개발자는 미국에 거주하는 20대 아프간 출신 여성입니다. <br> <br> 특수부대까지 투입한 미군은 어제 하루 항공기 28대로 1만 명 넘게 탈출시켰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탈출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[하지 / 전 미군 통역관] <br>"탈레반이 우리를 찾아내면 저를 죽일 겁니다. 제 가족도요." <br> <br>탈레반은 이 모든 것이 미군 때문이라며 오는 31일까지 아프간을 떠나라며 시한을 못박았습니다. <br> <br>[수하일 샤힌 /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] <br>"철군 기한 약속을 꼭 지켜야 합니다. 약속을 위반한다면 우리도 그에 따른 결정을 할 겁니다." <br> <br>[애덤 시프 / 미국 하원 정보위원장] <br>"이달 말까지 철수 작전을 마칠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." <br> <br>영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G7 정상들은 아프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밤 화상 정상회의를 개최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윤수 기자 ys@donga.com <br />영상편집 : 구혜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