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밤 영남 내륙을 강타한 12호 태풍 오마이스는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했습니다. <br> <br>물폭탄이 지나간 해안가 저지대에 침수가 속출했는데, 피해 현황 공국진 기자가 모았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고가도로 아래 흙탕물에 차량 2대가 갇혔습니다. <br> <br>한 대는 문짝까지 물에 잠겼고, 다른 차량도 물살에 떠밀려 내려 갑니다. <br> <br>물에 잠긴 교차로에 들어갔던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급히 후진하는 모습도 보입니다.<br> <br>마을을 지나는 하천에 흙탕물이 요동치며 흘러갑니다. <br><br>하천 위 다리는 난간만 남겨놓고 이미 잠겨버렸습니다. <br> <br>마을을 지나는 도로는 거대한 수로로 변해버렸고, 흙탕물은 도로 경계석 사이로 콸콸 흘러 내립니다. <br> <br>[부산 산성마을 주민] <br>"한강이 돼 있는 거예요. 차 침수되고, 마당에 있던 평상 같은 건 둥둥 떠내려가서 흔적이 없고, 엄청 무서웠죠." <br><br>어젯밤 부산에는 시간당 최대 8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. <br> <br>태풍이 상륙한 시점이 해수면이 연중 가장 높은 대조기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저지대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.<br> <br>시간당 최대 100mm 넘는 비가 쏟아진 경남에서도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군에 연락해서 모래주머니하고 요청하고." <br> <br>울산 태화시장은 160여 개 점포 가운데 절반 넘게 물에 잠겼습니다. <br> <br>[박문점 / 울산 태화시장 상인회장] <br>"전기가 가버려서 작업 못 하고 계속 물 퍼내고, 지금은 안에 것 뻘이 차서 닦고 씻고 하잖아요." <br><br>울산에선 침수된 지하실 물빼기에 나선 작업자 3명이 양수기 배기가스에 중독돼 쓰러졌다가 구조됐습니다. <br> <br>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지만, 이재민 33명이 발생하고 경전선 일부 구간 등 철도와 도로 곳곳이 침수되거나 유실됐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donga.com<br />영상편집 : 이재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