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부통령 베트남 방문 3시간 지연…"아바나증후군 보고받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동남아를 순방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베트남 방문 일정이, 세 시간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2명의 '아바나 증후군' 증상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영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동남아 순방 중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출발이 수 시간 지체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해리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오후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출발이 3시간 늦춰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'건강 관련 이례적 사건'때문에 출발이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'건강 관련 이례적 사건'은 미국 정부가 '아바나 증후군'을 묘사할 때 종종 사용해온 용어입니다.<br /><br />미 NBC방송은 최소 2명의 베트남 대사관 직원이 아바나 증후군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직원은 지난 주말 사이에 대사관이 아닌 집에서 아바나 증후군 때 나타나는 음파와 관련한 이상한 소리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아바나 증후군은 미국의 해외 공관 직원들이 현기증과 편두통을 호소하는 증상으로, 2016년 쿠바 수도 아바나의 대사관에 근무하는 직원에게서 처음 보고돼 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.<br /><br /> "정확하게 확인된 건 아니지만, 보고받은 아바나 증후군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. 해리스 부통령의 건강을 점검한 결과, 부통령이 참모와 함께 순방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."<br /><br />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미국과 패권을 다투는 중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은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남중국해 주변 나라들을 계속해 위협하고 강압적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이번 순방이 '중국 견제'와 '동맹 결속'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데 있음을 드러낸 겁니다.<br /><br />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염두에 둔 듯 해리스 부통령을 앞에 두고 "앞으로 미국의 행동이 인식에 영향 줄 것"이라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. (ym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