【 앵커멘트 】<br /> 태풍 '오마이스'는 포항 죽장면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마을이 잠기고, 도로가 끊기는 등 큰 피해를 줬습니다.<br /> 고립됐던 마을은 복구 작업으로 통행이 재개됐지만, 수마가 할퀸 상처는 너무 컸습니다.<br /> 심우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<br />【 기자 】<br /> 학교 담벼락 너머로 급류가 흐르는 순간, 거센 파도 같은 물결이 순식간에 담벼락을 무너뜨립니다.<br /><br /> 하천이 범람하면서 흙탕물이 마을 안으로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.<br /><br /> 놀란 주민들을 소방대원이 대피시킵니다.<br /><br />[현장음]<br /> "물 금방 불어, 빨리 나오시라 그래!"<br /><br /> 포항 죽장면과 중학교를 잇는 도로는 급류에 휩쓸려 20m가량 사라져 학생 등 90여 명이 꼼짝없이 갇혔습니다.<br /><br />▶ 인터뷰 : 정옥순 / 경북 포항 죽장면<br />- "천둥번개치고 막 내리는데, 한 시간도 안 되는데 저기 다리에 물이 넘쳐서…. 살림살이랑 다 떠내려갔어요."<br /><br /> 포항과 연결된 도로는 곳곳이 유실됐고, 마을 진입로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