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내일 입국하는 현지인들은 아프간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에 있습니다. <br> <br>탈출 인파로 아수라장이 된 카불 공항에서 이들을 데려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요. <br> <br>긴박했던 과정을 그들의 목소리로 들어보시죠. <br> <br>김태욱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카불공항 활주로가 보이는 철책 장벽. <br> <br> 난민들 사이에 무장한 우리 군인이 보입니다. <br> <br> 군인이 펼쳐들고 있는 종이에는 KOREA라고 적혀있습니다.<br><br> 아직 공항에 진입하지 못한 아프간 현지 조력자들을 찾는 겁니다.<br> <br> 실제 내일 입국 예정인 현지인들이 경험한 공항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. <br> <br>[B 씨 / 입국 예정 아프간인] <br>"여권 소지한 사람들, 그렇지 못한 사람들 모두 공항 입구로 들어가려고 하고" <br> <br>[A 씨 / 입국 예정 아프간인] <br>"(탈레반이) 공항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어요. 우린 다른 차를 탔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세운 뒤 일정 거리를 공항까지 걸어서 가야 했습니다." <br> <br> 수도 카불에 진입해서 공항으로 향하는 길도 조마조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합니다. <br> <br>[C 씨 / 입국 예정 아프간인] <br>"탈레반 검문소에 걸리지 않기만을 바랐어요. 저희가 택한 길은 주택가 사이에 있는 매우 작은 골목길이었어요." <br> <br> 탈레반 세력에 있는 지인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허전합니다. <br> <br>[B 씨 / 입국 예정 아프간인] <br>"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장악했고, 이젠 외국에 협력한 사람들을 색출하고 있어요." <br> <br> 목숨을 걸고 정든 고국을 떠났지만 남겨진 혈육 걱정도 앞섭니다. <br> <br>[A 씨 / 입국 예정 아프간인] <br>"(아프간에 남아있는) 제 어머니를 포함한 일부 가족들이 정말 걱정입니다." <br> <br> 가족의 미래를 생각하면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. <br> <br> 자신들을 받아준 한국에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은 이들은 카불공항 활주로를 떠나서야 안도했습니다. <br> <br>[C 씨 / 입국 예정 아프간인] <br>"그렇게 해야 했어요. 저와 제 가족의 목숨을 위해서죠" <br> <br>[A 씨 / 입국 예정 아프간인] <br>"정말 감사합니다. 한국인들에게 정말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."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태욱 기자 wook2@donga.com<br />영상편집 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