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 도운 아프간인 391명 내일 한국 땅 밟는다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을 도와 일하던 아프간인 390여명이 내일(26일) 한국에 들어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탈레반의 탄압을 우려하는 이들을 위해, 국내에 피난처를 제공하기로 한 것인데요.<br /><br />정부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서혜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국행을 택한 아프간인은 모두 391명.<br /><br />수 년간 현지에서 한국인들과 호흡을 맞추며 일한 직원들로, 한국 대사관과 코이카, 바그람 한국병원과 지방재건팀 등에서 근무한 사람들과 그 가족입니다.<br /><br />이들이 한국행을 택한 것은 탈레반이 지배하는 '미래'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탈레반이 한국을 위해 일한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. 저와 저희 가족은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."<br /><br /> "쉽지 않은 결정이었어요. 하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떠나야만 했습니다. 대사관에 가서 저와 가족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요청하기로 결정했죠."<br /><br />이송 계획의 작전명은 '미라클'이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지난 23일 군 수송기 3대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보냈고, 24일부터 이슬라마바드와 카불을 오가며 아프간인들을 탈출시켰습니다.<br /><br />한국에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먼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절차를 밟습니다.<br /><br />그 뒤 충북 진천에 마련된 시설에 입소해, 6주에서 8주간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이번 이송작전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 "함께 일한 동료들이 처한 심각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과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, 인권 선진국으로서의 위상 등을 감안해 국내 수용방침을 결정했습니다."<br /><br />당초 정부가 이송하려던 인원은 427명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일부는 현지에 잔류하겠다고 했고, 일부는 제3국행을 택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잔류를 결정한 인원 중에서도 추후 한국행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,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. (hrse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