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입국한 아프간인들은 공항에서 나오면 당분간 충북 진천에서 머물게 되는데요. <br> <br>진천은 지난해 코로나 초기,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들도 수용했었던 곳이죠. <br> <br>현지 아프간어로 쓰여진 환영 현수막이 걸렸다가, 수용을 반대하는 군민 신고로 떼어지는 등 현지 의견은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아프간 입국자들이 최대 8주간 머물 수용시설로 통하는 길에 현수막이 걸렸습니다. <br> <br>태극기와 아프간 국기 사이에 '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한다' '편하게 지내다 가길 바란다'는 글이 적혀있습니다. <br> <br>한글과 영어는 물론 아프간어 현수막도 있습니다. <br> <br>[박윤진 / 충북 진천군] <br>"받아 들여야하지 않나…진천의 따듯한 마음을 알려야 되지 않나." <br><br>진천군민 일동 명의로 된 이 현수막 말고도 지역 종교, 시민단체도 비슷한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오후가 되자 읍사무소 직원들이 현수막을 떼어 냅니다. <br> <br>아프간인 수용에 반대하는 일부 군민들이 불법 게시물이라고 신고한 겁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신고 들어왔어요." <br> <br>진천 군민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겁니다. <br> <br>[임은화 / 충북 진천군] <br>"우려하고 걱정하고 이사 간다는 분들도 있고 아이들 (안전) 때문에." <br> <br>인재개발원에선 이들을 맞이할 준비가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숙소동 앞엔 입소 작업이 진행될 간이 천막이 세워졌고, 시설 관계자들은 승합차에서 쉴 새 없이 물품을 내려 놓습니다. <br><br>이슬람 율법에 맞춘 할랄 음식도 마련됐습니다. <br><br>법무부 관계자는 "외부 업체와 할랄 음식 공급 계약을 했다"며 "요리사 상주가 어려워 도시락을 제공할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신생아 3명을 포함해 어린이도 많아 분유나 이유식 등도 준비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영래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김태영 기자 live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