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뜨거운 포옹…“다시 데리러 오겠다” 카불의 약속 지켰다

2021-08-26 1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아프간 카불공항에서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는 두 사람 한 사람은 우리 외교관이고 또 한 사람은 아프간 현지 한국 대사관 직원입니다. <br> <br>우리 외교관은 카타르로 철수하면서 이 직원에게 “꼭 데리러 오겠다”는 약속을 했는데요. <br> <br>그 약속은 기적처럼 지켜졌습니다. <br> <br>김윤수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 미라클 작전에 투입된 우리 당국자가 카불부터 경유지인 이슬라마바드까지 모습을 찍은 사진들입니다. <br> <br> 이 가운데 현지인과 감격적인 포옹을 하는 남성. <br> <br> 김일응 주아프가니스탄 공사참사관입니다. <br> <br> 탈레반이 갑작스럽게 카불을 점령한 지난 17일 김 참사관은 최태호 대사와 함께 카타르로 철수했습니다. <br> <br>[최태호 / 주아프간대사(지난 18일)] <br>"가방 안에 필수적인 물품만 넣어가지고 오느라 양복은 못 챙겼습니다." <br><br> 김 참사관은 함께 카불을 떠나지 못하는 대사관 현지 직원들에게 "다시 데리러 오겠다"는 약속을 남겼습니다.<br> <br> 그리고 5일 뒤, 카불공항에 김 참사관은 다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 아프간인들을 비밀리에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서입니다. <br> <br>[A 씨 / 입국 아프간인(지난 25일)] <br>"저희를 공항 안으로 들여보내기 위해 밤낮으로 애써주셨습니다. 카불에 계신 한국 팀에 감사를 전하고 싶어요." <br><br> 김 참사관은 외교부 동료들에게 "경황없이 카불을 떠났는데 그 약속을 지켜서 제일 기뻤다"고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.<br> <br> 대표적인 중동 전문가로 꼽히는 김 참사관은 10여년 전 아프간과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. <br> <br> 지방 재건팀으로 활동하며 현지 직원들과 호흡을 맞췄고, 지난해 8월 다시 아프간에 부임했습니다. <br><br>이번 탈출 행렬에서 다시 마주친 현지 직원에게 "10년 만에 다시보니 아이가 벌써 셋이네요"라며 친근한 인사도 건네며 위로했습니다. <br> <br> 그렇게 김 참사관을 따르던 현지 직원들은 안전하게 카불공항의 활주로를 떠났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이혜리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