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까스로 'IS 테러' 피한 아프간 이송팀…첩보입수 뒤 작전에 속도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아프가니스탄의 한국 협력자 이송 작전이 마무리된 가운데, 이번 탈출이 IS의 공항 테러 시점을 가까스로 피했다는 점 역시 '천운'이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.<br /><br />현지 이송팀은 이 테러 첩보를 파악하고, 작전을 서두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서혜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카불에서 이슬라마바드, 인천으로 이어진 '미라클' 작전.<br /><br />아프간인들의 탈출은 IS의 카불 공항 테러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습니다.<br /><br />테러 하루 전, 이송 대상자 390여 명이 기착지인 이슬라마바드로 빠져나오는 데 성공한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아프간인 26명은 테러가 발생하기 3일 전 폭탄이 터진 바로 그 게이트로 걸어서 공항에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 "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게 이스트게이트와 에비게이트 뿐이었습니다. 그 당시에. 그중에서 하나를 고른다면 에비게이트를 이야기하고…."<br /><br />'공항테러' 첩보는 사전에 입수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IS에 의한 자살폭탄테러가 계획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.<br /><br />첩보가 언제 현실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작전을 진행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공항 진입을 위해 버스를 탄 360여 명도 극한의 상황을 견뎌야 했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이 각종 이유를 들며 14시간이나 버스를 막아선 겁니다.<br /><br />무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없이, 밀폐된 버스 안에서 아이들이 울기 시작했고, 두려움은 커졌다고 합니다.<br /><br />한국의 작전팀도 이튿날 새벽 버스가 공항에 들어올 때까지 입구 앞을 서성이며 밤을 지새웠습니다.<br /><br /> "그중 한 사람은 탈레반이 (버스 안으로) 들어와서 묻는 과정에서 구타를 당한 모양입니다. 그런 분들은 내리도록 해서 당장 돌려보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, 실질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거죠."<br /><br />4년 전 사별한 김 공사참사관에게는 두 딸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이들에게는 철수 후 다시 카불에 간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시설에 들어와서 통화를 했습니다. "아빠 카불 갔다 왔냐"고 따지더라고요. 얘기하면 걱정하니까요."<br /><br />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. (hrse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