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요즘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 야생 너구리가 연이어 출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귀여운 겉모습에 이끌려 만지거나 접촉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. <br> <br>이솔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캄캄한 밤 <br> <br>나무 아래 동물의 눈에서 빛이 반사됩니다. <br> <br>여러 마리가 한데 모여 뒷발로 몸을 긁더니 잠시 뒤 몸을 돌려 사라져 버립니다. <br> <br>근처 숲에서 아파트 단지로 내려온 야생 너구리 가족입니다. <br> <br>주민들이 길고양이에게 주려고 놔둔 사료를 노리고 온 겁니다. <br> <br>[아파트 주민] <br>"너구리들이 보이니까 '설마 쟤네들이 먹었나' 하고 제가 카메라를 사서 설치했더니 밤에 와서 (고양이 사료를) 다 먹은 거예요." <br> <br>한두 마리가 아니라 가족이 같이 나타나는 일도 잦습니다. <br> <br>[아파트 주민] <br>"엄마랑 새끼들이 있으니까 얘네들이 이제 이쪽으로 넘어와서 애들이 크니까 이제 단지 내에 (고양이) 급식소까지 털어가는 거예요." <br><br>전문가들은 도시개발로 숲이 줄어들면서 사람 사는 곳까지 내려오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형준 / 인천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 수의사] <br>"자연 속에서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면서 먹이를 구하기 위해서 사람의 생활권으로 찾아오게 되는 (겁니다.)" <br><br>수도권에서 너구리를 봤다는 신고는 매년 늘고 있고, 지난해는 5백 건이 넘었습니다. <br><br>전문가들은 야생 너구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드물지만, 접촉할 경우 진드기나 옴을 옮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. <br> <br>개나 고양이가 너구리에게 물리면 광견병에 걸릴 수 있는 만큼, 반려동물을 산책시킬 땐 목줄을 채워 접촉을 피하라고 당부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임채언 <br>영상편집 : 손진석<br /><br /><br />이솔 기자 2sol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