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앞서 보신대로 미군이 지키는 공항에 도착하느냐가 이번 아프간 탈출의 관건이었죠. <br> <br>400명 가까이 구해낸 우리와 500명 중 단 1명밖에 구해내지 못한 일본 디테일의 차이가 생사를 갈랐습니다.<br> <br>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일본 정부는 카불 함락 일주일 만에 자위대 수송기 3대, 정부 전용기 1대 등 총 4대의 비행기를 아프간에 보냈습니다. <br><br>현지에 남아있는 일본인 및 아프간인과 그 가족 등 500명을 구조하기 위해섭니다.<br><br>하지만, 비행기에 오른 사람은 50대 일본인 통신원 단 1명이었습니다.<br> <br>수송기는 활주로에 대기했지만, 탈레반이 공항로를 차단해 현지인들이 도착하지 못한 겁니다. <br> <br>[기시 노부오 / 일본 방위상(23일)] <br>(공항까지의 안전은 자위대가 관여하지 않는 건가요?) <br>"그건 각자가 안전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." <br><br>우리 정부가 버스를 동원해 공항 이송 작전을 펼쳤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. <br> <br>일본 정부는 뒤늦게 한국을 따라 버스 이동 작전을 준비했지만, 카불 공항 폭탄 테러로 이마저도 무산됐습니다. <br> <br>[가토 가쓰노부 / 관방장관] <br>"정세는 유동적이며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에 있지만 미국 등 관련국들과도 연계해 작전을 하겠습니다." <br><br>카불 주재 일본대사관 직원 12명이 영국군의 지원을 받아 먼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피신한 것도 졸속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.<br> <br>일본 일각에선 자위대가 자국민 보호가 아닌 목적으로 위험 지역에 들어갈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평화헌법을 수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합니다. <br> <br>하지만,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이어 난민 이송 작전까지 실패로 돌아가면서 매뉴얼의 나라, 일본의 위기대응 능력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최창규<br /><br /><br />김범석 기자 bsism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