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rprise Me!

잦은 비에 밭에서 썩는 고랭지 배추…가격도 폭락

2021-08-29 8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강원도 태백은 맛좋은 고랭지 배추로 유명한 곳인데요.<br> <br>요즘 농민들 시름이 깊습니다.<br> <br>애지중지 기른 배추가 밭에서 속부터 썩어간다는 겁니다.<br> <br>그런데 배춧값은 오히려 폭락했습니다.<br> <br>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강경모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바람의 언덕으로 유명한 해발 700미터 태백 고랭지 배추 재배단지. <br> <br>잎이 누렇게 변한 배추가 포기째 널부러져 있고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. <br> <br>[강경모 기자] <br>"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는 배추도 속을 들여다 보면 누렇게 썩어가고 있습니다." <br><br>한달 내내 비가 내려 배추가 썩어가자 아예 수확을 포기한 겁니다. <br><br>이달 들어 태백엔 23일간 비가 내렸고, 기온도 평년보다 1도 가량 낮았습니다.<br> <br>잦은 비 때문에 악취가 나면서 흐물흐물해져 썩는 무름병 피해가 생긴 겁니다. <br> <br>피해 면적만 전체 재배 면적의 20%인 91ha, 축구장 127개 규모입니다. <br> <br>배추 생산량이 줄었지만,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여파로 학교 같은 대형 소비처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입니다. <br><br>고랭지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10kg 당 만 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평년보다 절반 넘게 폭락했습니다. <br><br>[이정만 / 배추 재배 농민] <br>"배추 농사가 60년 정도 되는데 최악인 거 같아요. 버리는 거죠. 상품성이 없다 보니까, 설사 작업을 해도 누가 살 사람도 없고…" <br> <br>보상 받을 길도 막막합니다. <br> <br>농어업재해대책법상 홍수나 호우는 재해에 포함되지만 장마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입니다. <br><br>[태백시 관계자] <br>"재해나 이런 쪽으로는 대상이 안 되기 때문에 따로 특별히 지원하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." <br> <br>기상 이변에 따른 가을 장마를 재해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 <br> <br>[이한진 / 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 소장] <br>"가뭄은 양수라는 방법을 동원할 수 있지만 장마는 하늘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…. 농업재해대책 범주에 <br>장마로 인한 피해를 포함해야 할 때가 아닌가." <br><br>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소비 위축으로 가격 폭락까지, 추석을 앞두고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이태희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donga.com

Buy Now on CodeCanyon