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이른바 '투잡'을 뛰는 나 홀로 자영업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부업까지 하면서도 좀처럼 형편이 나아지지 못하는 현실에 자영업자들은 방역을 우선 강조하는 정부를 원망했습니다. <br /> <br />박희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도심에서 고깃집을 하는 김태봉 씨는 지난 3월부터 배달대행업체 기사를 겸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매출이 반의 반토막이 나면서, 빚으로도 가게 유지비를 내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위험하다는 가족들 걱정에도 난생처음으로 오토바이에 몸을 실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따금 오는 고깃집 손님들은 아내가 맞이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태봉 / 고깃집 업주 : 그거(배달) 안 하면 대출받든지 일을 해야 하는데 대출 더 받는 거보다, 내 몸을 때워서라도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나가면 괜찮을 것 같아서요.] <br /> <br />1년 반에 걸친 집합금지를 버티고 있는 노래방 업주 최은정 씨. <br /> <br />반년 전부터 김밥집, 고깃집, 해장국집을 전전하며 설거지를 해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보름 전 주방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무릎을 다치면서 아무것도 못 한 채 병원만 다니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최은정 / 노래방 업주 : 익숙지가 않잖아요. 설거지도 그렇고 뭐도 그렇고, 해본 사람이 그런 일을 하는 거잖아요. 그 밑에 계속 세제랑 물이 흐르니까 접질려 버린 거에요, 이걸 들고.] <br /> <br />돈 벌 길이 꽉 막히면서 천만 원이 넘는 노래방 월세가 걱정입니다. <br /> <br />안 좋은 생각도 여러 번 했지만, 몸져누운 남편이 있어 버텨냈습니다. <br /> <br />[최은정 / 노래방 업주 : 월세가 천만 원이 넘게 밀렸어요. 폐업을 어떻게 합니까. 남편까지 쇼크로 작년 7월에 뇌출혈로, 뇌수술을 3번이나 받는 바람에 주위에 안 깔린 곳이 없어요, 빚이.] <br /> <br />종업원이 없는 나 홀로 자영업자 가운데 부업을 하는 업주는 지난달 15만5천 명, 역대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. <br /> <br />폐업을 위해 점포 철거비 지원을 신청한 경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갈수록 나빠지는 생존 여건 속에 업주들은 방역만이 나라의 책임은 아니라고 성토합니다. <br /> <br />[이기동 / 코로나19 금지업종 비상대책위원회 : '투잡'을 뛰고 있는 분들이 작년은 30%였지만, 제 주위를 보니 거의 70%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백신 1차 접종률 70%가 되면, 정부가 확진자 억제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'위드 코로나' 체계로 전환을 검토한다는 소식... (중략)<br /><br />YTN 박희재 (parkhj022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83004450512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