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흉흉한 소식 하나 더 들어와있습니다. <br> <br>10대 형제가 키워준 할머니를 살해했는데요,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. <br> <br>배유미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어두운 밤 골목길에 경찰차와 소방차가 도착합니다. <br> <br>구급대원들이 내려 가정집 안팎으로 바삐 드나듭니다. <br> <br>이 집에 사는 7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오전 0시 10분쯤. <br> <br>아내가 쓰러진 걸 발견한 남편이 119에 신고했습니다. <br> <br>흉기를 휘두른 사람은 고등학생인 18살 큰 손자였습니다. <br> <br>[소방 관계자] <br>"'여러 번 아내를 찔렀다' 이렇게 (신고가 들어왔습니다). 심정지 상태라서 흉부 압박을 계속 했거든요." <br> <br>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. <br> <br>경찰에 체포된 큰 손자는 할머니의 잔소리 때문에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현장에 있던 16살 동생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지난 2012년부터 아들을 대신해 손자들을 돌봐왔습니다. <br> <br>몸이 불편해 생계비를 지원받는 ㅜ기초생활수급자였습니다. <br> <br>할아버지는 지난 2001년 할머니는 2007년에 각각 신체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이웃들은 평소에도 다툼이 잦았다고 기억합니다. <br> <br>[이웃 주민] <br>"(할머니가) 뭐라 하면 (손자가) '으악' 하고 달려들고 그런 게 있었지. 여기 있으면 들리니까요." <br><br>경찰은 고등학교 3학년인 큰 손자가 학교에서 매주 심리상담을 받아온 사실 등을 확인했습니다 <br> <br>손자 2명에 대해선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건영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배유미 기자 yum@dong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