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, 아프간 철군 완료 확인…20년 전쟁 종지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와 일반인 대피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20년만에 아프간 전쟁 종료를 공식 선언한 건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경희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미국 국방부는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아프간의 수도 카불 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미 중부사령관은 "아프간 철수 완료와 미국 시민, 제3국인,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임무 종료를 선언하기 위해 섰다"며 모든 작업이 완료됐음을 알렸는데요.<br /><br />AP통신도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출발했다는 탈레반 경비대원의 발언을 전하면서 카불에 폭죽이 울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2001년 9·11 테러 다음 달 시작된 미국과 아프간 탈레반과의 전쟁은 20년 만에 공식 종료됐습니다.<br /><br />1991년 9·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에 대한 인도 요구를 탈레반이 거부하면서 시작된 아프간 전쟁은, 미국이 탈레반을 축출한 뒤 친미 정권을 세우고 2011년 5월 빈라덴을 사살한 이후에도 이어져 왔는데요.<br /><br />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미군 철수 합의를 탈레반과 맺었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합의를 이어가기로 선언하면서 아프간전 종식이 가시화됐습니다.<br /><br />미군은 "지난 20년간 2천 461명의 미군 장병과 민간인이 사망하고 2만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군은 앞으로도 자격을 갖춘 아프간 현지인 등의 대피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은 1,200명을 추가로 대피시켰는데요.<br /><br />미군은 "군사 대피가 완료되었지만, 미국 시민과 자격을 갖춘 아프가니스탄인의 출국을 보장하는 외교 임무는 계속되고 있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카불에서 과연 이 약속이 지켜질지는 불투명한데요.<br /><br />당장 카불 공항을 탈레반이 장악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미 연방항공청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완전히 철수함에 따라 카불에 있는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이 미통제 상태라고 항공사들에 공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는데요.<br /><br />항공청은 공지를 통해 카불 공항에 항공 교통 관제 서비스가 없는 상태라면서 카불에 착륙하거나 아프간 상공에서 운항 중인 항공기들은 "극도의 주의"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에는 미국에서 진행된 한미 북핵대표 회담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일주일 만에 다시 만남이 성사된 건데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. 두 사람은 회담 이후 취재진 앞에서 간단하게 내용을 발표했는데요.<br /><br />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일주일만에 다시 이뤄진 회담에서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포함해 대북 관여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회신을 고대한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또한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. 북한으로부터 회신이 있기를 고대합니다."<br /><br />노규덕 한반도평화본부장은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그간 한미는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여 왔고 남북간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. 오늘도 그에대한 후속 협의를 가졌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면서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WMD, 대량살상무기 관련 활동을 지속 예의주시해 왔다고도 덧붙였는데요.<br /><br />최근 북한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와 관련해 지난달 초부터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분석한 국제원자력기구의 북핵 보고서와 관련한 협의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백악관 대변인도 이 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조속한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젠 사키 대변인은 "보고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동맹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"며 "보고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에 대한 긴급한 필요성을 보여준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