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주에서 공사장을 오가는 덤프트럭에 등굣길 초등학생이 치여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트럭 기사는 횡단보도 신호를 무시했고, 사고 장소에는 공사 현장을 드나드는 차량을 관리할 신호수조차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윤재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공사현장에서 나온 덤프트럭이 골목길을 지나 큰길로 향합니다. <br /> <br />학생이 같은 길을 걸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립니다. <br /> <br />신호등이 바뀌고 도로를 건너는 순간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이 아이를 덮칩니다. <br /> <br />곧장 내린 트럭 운전자가 아이를 인도로 옮깁니다. <br /> <br />개학 첫날 학교에 다녀온다는 12살 여학생은 그렇게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[피해 학생 가족 : 학교 갔다 올게 했는데…. 애가 안 오잖아요. 그날 첫날 개학식 날이었어요. 애가 초록 불인데 건너고 있는데 차가 들이박으니까 얼마나….] <br /> <br />사고 트럭은 한국수력원자력 사택 부지 조성을 위해 공사장을 드나들던 차량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가 난 곳은 공사 현장과 50m 남짓 떨어져 있습니다. 대로와 연결되는 곳이지만, 이 자리에 신호수는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공사 업체 측은 공사장과 떨어진 곳이기 때문에 신호수를 배치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[건설업체 관계자 : 보통 현장을 보면 (공사) 현장에 울타리를 치면 울타리에서 나가는 것만 신호를 보지 울타리에서 나가서 도로 주행하는 것까지 저희가 신호를 못 보잖아요. 저기 같으면 도로 주행 구간이거든요.] <br /> <br />주민들은 공사를 시작한 이후로 하루에도 수십 대씩 덤프트럭이 다녀 위험천만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합니다. <br /> <br />[윤인근 / 경북 경주시 동천동 : 공사를 시작하니까 덤프트럭이 흙을 싣고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합니다. 그러는데 진짜 엄청나게 위험하죠. 엄청나게 위험하고, 그 대형차가 하루에 40~50대가 왔다 갔다 하니까….] <br /> <br />사업을 시행하는 경북개발공사는 사고가 벌어지고 나서야 뒤늦게 출입로를 바꾸는 방안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60대 트럭 운전자를 조사한 뒤에 구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윤재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이윤재 (lyj1025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10831220046677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