막 올리는 '탈레반 통치 2기'…경제·의료 붕괴 위기 직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통치 2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립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이 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경제와 의료가 무너진 현실을 타개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군 철수로 20년간 이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종식되면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'통치 2기'가 막을 올립니다.<br /><br />스푸트니크 통신은 지도자 회의 등을 열며 새 정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는 탈레반이 최근 관련 협의를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2인자인 정치국장 압둘 가니 바라다르를 외무장관에, 창설자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이자 군사작전을 총괄해온 무하마드 야쿠브를 국방장관에 임명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또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의 칼릴 하카니를 내무장관에 내정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정부 구성 작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, 탈레반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먼저 '빨간 불'이 들어온 분야는 경제입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마자 물가는 폭등했고, 정부 기관과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실업자는 급증했습니다.<br /><br />해외 원조마저 끊기고 있어 위기는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입니다.<br /><br /> "일자리가 없어 사람들이 걱정합니다. 탈레반은 일자리를 만들고 교육의 장을 열어야 합니다. 교육과 일자리가 없는 상황입니다."<br /><br />낙후됐던 의료 시스템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의료 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출국한 데다 해외 구호 물품 지원도 막힌 상태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질을 빚으면서 바이러스가 대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인구 4천만의 아프간을 통치해야 하는 탈레반은 10만명가량의 대원 대부분이 문맹인 상황. 정부 시스템을 재구축할 탈레반의 역량이 크게 부족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