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양구 고교생 극단적 선택 2주 전 자해 시도…학교는 '쉬쉬'

2021-09-01 1 Dailymotion

양구 고교생 극단적 선택 2주 전 자해 시도…학교는 '쉬쉬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6월 강원도 양구의 한 기숙형 사립 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져 교육청이 감사를 벌인 결과, 이미 조짐이 있었는데도 학교 쪽은 필요한 조치를 제대로 안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17살 A군은 "나 안 괜찮아, 도와줘"라는 글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.<br /><br />유가족은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청원에 나섰고 35만 명이 참여했습니다.<br /><br />강원도교육청이 국민청원을 근거로 열흘 동안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를 벌였는데 결과는 참혹했습니다.<br /><br />학교 안전망 구축사업, 이른바 위클래스가 구축된 학교였지만 전문상담교사 대신 교과 교사를 채용해 사실상 상담 창구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또 A군이 사고 2주 전 자해를 했다는 사실을 담임을 포함한 2명의 교사가 알았지만, 부모나 학교에 알리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같은 반 아이들한테 자해한 걸 들켰다고 소문이 났었어요. 무슨 일이 있으면 웬만하면 묻으려고 해요. 학교 자체가."<br /><br />학교 폭력이나 자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반드시 열어야 하는 위기관리위원회도 개최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전문상담교사를 고의로 채용하지 않았고 위클래스 기능을 독단적으로 상실시킨 결과가 본 건 사고와 일부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…"<br /><br />인권 침해 우려가 있는 훈육을 비롯해 규정을 따르지 않은 기숙사 관리 등 학교 운영 전반에도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런데도 유가족은 학교 측으로부터 사과 한마디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.<br /><br /> "(사과가) 전혀 없고요. 그 흔한 홈페이지에 공지 하나 없고요. 개인적으로 전화 통화 한 번 안 했어요."<br /><br />도교육청은 교장에게 중징계, 교사 2명에게 경징계 처분을 내릴 것을 학교 법인에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따돌림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교육당국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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