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사상 최대' 필로폰 밀수 적발…1조3천억원 상당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내 마약 밀수 사상 최대 규모의 필로폰 밀수범이 검찰과 세관에 붙잡혔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 적발된 필로폰은 1천3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, 시가로는 1조 3천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쇳덩이를 자르자 흰 단면이 나타납니다.<br /><br />안에서 비닐에 싸인 필로폰 덩어리가 쉴새 없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비행기 부품인 원통 기어에 필로폰을 숨겨 들여온 겁니다.<br /><br />부산지검과 부산 세관이 압수한 필로폰 양은 모두 404.23㎏.<br /><br />1천35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.<br /><br />시가로는 1조3천억 원에 달합니다.<br /><br />국내 마약 밀수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.<br /><br />종전 최대인 112kg의 4배에 이르고, 최근 5년간 적발된 필로폰 밀수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습니다.<br /><br />부산지검은 필로폰을 밀반입한 34살 A씨를 구속기소하고, 해외 도피 중인 공범 B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지난 2019년 12월과 지난해 7월 두 차례에 걸쳐 필로폰 400㎏ 이상을 밀반입했습니다.<br /><br />멕시코로부터 수입한 비행기 부품 '헬리컬 기어'에 숨겼습니다.<br /><br /> "원래 이런 형태의 헬리컬기어는 내부가 금속으로 가득 차 있는데, 속이 비어 있고 마약이 은닉되어 있었기 때문에 마약을 운반하기 위해서 별도로 만든 것이다."<br /><br />A씨 등은 밀수입한 필로폰을 호주로 보낼 계획이었고, 일부는 이미 수출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을 이른바 마약 유통의 경유지로 사용한 3개국 간 거래를 한 겁니다.<br /><br /> "한국을 거치면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하지 않을까 이런…"<br /><br />단순 환적이 아닌 통관절차를 거친 밀수입·밀수출이라는 점에서도 이례적입니다.<br /><br />부산세관은 화물들에 대한 검사와 단속을 강화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